photo by S. Fukaura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시내산에 올라가 있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제물을 바치며 그것을 우상삼아 즐기고 놀았습니다. 

(출 32:6) 이튿날 아침, 백성은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백성은 앉아서 먹고 마시다가 일어나서 마음껏 즐기며 놀았습니다.
(출 32: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장 이 산에서 내려가거라. 네가 이집트 땅에서 인도해 낸 네 백성이 끔찍한 죄를 짓고 있다.
(출 32:8) 그들은 내가 명령한 일들을 벌써부터 어기고 있다. 그들은 스스로 금송아지를 만든 뒤 그 송아지를 섬기며 거기에 제물을 바쳤다. 백성은 ‘이스라엘아, 이것이 너희를 이집트에서 인도해 낸 너희 신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더 이상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참지 못하시고 노여움이 너무 커서 그들을 멸망시키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출 32: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 백성이 얼마나 완고한 백성인가를 보았다.
(출 32:10) 그러니 이제는 나를 말리지 마라. 나의 노여움이 너무 크므로, 나는 그들을 멸망시키겠다. 하지만 너만은 살려 두어 큰 민족을 만들어 주겠다.”


모세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모세 자신에게 온갖 불평과 불만의 말을 쏟아내는 것을 당해왔기 때문에, 어찌보면 하나님께서 더 이상 못 참으시고 '그들을 멸망시키겠다, 그러나 너만은 살려 두어 큰 민족을 만들어 주겠다'라는 말이 되려 반갑고 속 시원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모세는 사람의 생각으로 그것이 좋다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깊은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 앞에 매달렸습니다. 

(출 32:11) 그러나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주님의 백성에게 노여워하십니까? 주님께서는 크신 능력과 힘으로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시지 않으셨습니까?
(출 32:12) 만약 주님께서 노하시면, 이집트 백성이 ‘여호와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낸 것은, 그들을 산에서 죽이고 이 땅 위에서 멸망시키기 위해서였구나’ 하고 말할 것 아닙니까? 그러니 노여움을 거두어 주십시오. 주의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지 마십시오.


모세는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괴로움 당했던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하나님이 자기는 살려주시겠다 하는 말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받지 못하게 될 것'을 염려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께 간청하였습니다. 

(출 32:13) 주의 종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해 주십시오.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내가 너희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약속한 이 모든 땅을 너희 자손에게 주어 그 땅을 영원히 물려받게 할 것이다’ 하고 주님 자신을 걸고 맹세하지 않으셨습니까?”

하나님은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하나님이시니, 하나님의 약속을 지켜주심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되게 해달라고 모세는 하나님께 간청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언약의 하나님으로서 하나님 자신을 걸고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 약속을 지켜달라고 간구하였던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의 그 말을 듣고 마음을 돌이키셨습니다. 

(출 32:14) 그러자 여호와께서 마음을 돌리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처음에 뜻하셨던 것과는 달리 자기 백성을 멸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모세가 한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한 삶'이지 않은가 오늘의 통독 가운데 새기게 됩니다. 나의 만족과 유익이 아닌,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그 약속을 하나님께 상기시켜 드리는 것, 하나님께서 모세를 친구와 같이 여기셨다 하였는데, 참으로 하나님께 이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 

그러려면 먼저는 하나님께서 해주신 약속을 기억할 수 있어야 되겠고, 그 약속을 붙들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매달려야겠다는 결단이 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을 그냥 주신 것이 아님을 다시 새깁니다.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라고 구한 제자들에게 주신 주기도문을 다시 마음에 새기고, 수시로 무시로 주기도문을 주님께 올려드려야겠다고 결단합니다.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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