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향유를 팔아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좋지 않은가? 이것은 삼백 데나리온에 해당하는 값비싼 것인데 말이야."

 

그러나 유다가 정말로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해서 이 말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도둑이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것입니다. 그는 돈주머니를 관리하는 사람이었는데, 종종 돈주머니에서 돈을 제 마음대로 꺼내 쓰곤 하였습니다. (요한복음 12:5-6, 아가페 쉬운성경)

 

유다의 말은 일견 합당하고 그럴싸하게 들립니다. 어찌보면 마리아가 매우 비싼 나드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소모적인 것 같이 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의 눈에 보기에는 그 향유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더 옳은 것 같고, 더 합당하고, 더 합리적이고, 더 좋아보이는 것처럼 유다는 주장했지만 사실 그에게는 본심이 있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나중에 이 글을 기록할 때 가룟 유다의 본심을 꿰뚫어 본 것을 이야기합니다. 유다가 정말로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해서 이 말을 한 것이 아니었다고...

 

그는 돈주머니를 관리하면서 종종 돈주머니에서 돈을 제 마음대로 꺼내 쓰곤 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다로서는 마리아가 그 향유를 판 돈을 오히려 예수님에게 맡기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달라 했더라면 자기가 그 돈주머니를 관리하며 마음대로 그 돈을 쓸 수 있을 것까지를 내다보았을 때, 지금 마리아가 예수님의 장례준비를 하며 그 향유를 부어버리는 것이 제 마음에 안 들었을 수도 있었겠다~ 하는 것을요. 

 

유다는 자신의 본심을 가리기 위해 사람이 들었을 때 합당해보이는 말을 합니다. 나도 이럴 때가 있지 않았나 돌아봅니다. 가끔 진짜 내 마음을 가리기 위해서 겉으로 이것저것 붙이면서 그럴싸하고 옳게 보이는 말을 할 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보십니다. 사람은 본심을 가리는 말을 알아채지 못한다 할지라도(그러나 결국에는 드러납니다. 사도 요한이 이것을 기록한 것을 보십시오 ㅎㅎㅎ)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모두 다 아십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그 사람들에게 맡기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고 계셨기 때문에, 사람에 대해서 어느 누구의 증언이 필요가 없었습니다. (요한복음 2:24-25, 아가페 쉬운성경)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사무엘상 16:7, 개역개정)

 

아멘! 내 스스로 자꾸만 꾸미는 말을 하고, 다른 사람이 듣기에 좋아 보이는 말을 하고 있으면서 내 본심을 가리웠던 자리가 있었다면 주님 용서해주시고, 깨닫고 돌이킬 수 있게 도와주시옵소서!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되기 원합니다! 자꾸만 겉으로만 꾸미고 겉으로만 그럴 듯한 신앙생활을 하는 자가 되지 않고, 정말로 속에서부터 예수님처럼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 바라는만큼 삶으로 순종해서, 내게서 저절로 예수님의 모습이 드러나게 도와주세요! 주님께서 함께 하시니 주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고 간구합니다. 주여, 도와주시옵소서! 존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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