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1:28)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자녀를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채워라.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 위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
하나님은 태초에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람에게 그들의 자녀들로 땅을 채우고, 땅을 정복할 것을 명령하셨다. 그리고 사람에게 다른 생물들(피조물들)을 다스리라고 명령하셨다.
(창 6:5) 여호와께서 땅 위에 사람의 악한 행동이 크게 퍼진 것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이 언제나 악할 뿐이라는 것도 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땅 위의 사람들을 모두 멸망시키기로 결정하셨다. 그리고 노아와 그의 가족들을 제외한 모든 인류가 홍수로 심판을 받았고, 하나님은 다시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창 9:1)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자녀를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채워라.
(창 9:2) 땅 위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 위를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너희들을 두려워할 것이다. 내가 이 모든 것을 너희들에게 주었다.
(창 9:7) 너희는 자녀를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워라. 땅에서 번성하여라.”
창세기 1장의 말씀과 동일한 내용이다. 역시 자녀를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채우라고 하셨다. 그리고 홍수 심판 이후에 모든 생물들이 사람들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하시며 그 생물들을 사람에게 주었다 하시니 역시 처음부터 일관적으로 말씀하신대로 사람에게 다른 생물들을 다스리라는 말씀이다.
그런데 대홍수의 심판에서 하나님의 긍휼함을 입어 구원을 받은 노아의 자녀인 셈, 함, 야벳의 후손들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살지 않고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자기의 꿈, 자기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창 11:4) 그들이 또 서로 말했습니다. “자, 우리의 성을 세우자. 그리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쌓자. 그래서 우리 이름을 널리 알리고, 온 땅에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우리의 성...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
우리 이름을 널리 알리고...
온 땅에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하나님께서 일관적으로 사람에게 주셨던 명령과 아주 대조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하나님은 사람에게 땅을 맡기셨는데, 사람은 하늘에 닿고자 했다는 것이 보인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복을 주시며, 이 땅에서 하나님의 권세를 가지고, 사람이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존재로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땅을 채우고 번성하라 하신 것인데, 창세기 11장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대적하는 계획을 도모했던 것이다.
(창 11:5)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쌓고 있는 성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습니다.
(창 11:6)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들은 한 백성이고, 그들의 언어도 다 똑같다. 그래서 이런 일을 시작하였는데, 이 일은 그들이 하려고 하는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 그들은 하려고만 하면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창 11:7) 그러니 내려가서 그들의 언어를 뒤섞어 놓자. 그리하여 그들이 자기들끼리 하는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창 11:8)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온 땅 위에 흩어 놓으셨습니다. 그들은 성 쌓는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창 11:9) 여호와께서 온 땅의 언어를 그 곳에서 뒤섞어 놓으셨으므로, 그 곳의 이름은 바벨이 되었습니다. 또한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온 땅 위에 흩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언어를 뒤섞어 놓으시고, 사람들을 온 땅 위에 흩어 놓으셨다. 즉, 이 세상을 다스리는 진짜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그 자리에서 바로 보여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이 바벨탑 사건에서 선포된 것이다! 할렐루야!
이 바벨탑 사건을 보면 사람의 눈으로는 자기의 계획이 무너지고 자기 꿈이 좌절되고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는 곳으로 보내진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지경에서 결국에는 하나님의 뜻대로 세상이 다스려진다는 것을 보이시고, 하나님의 질서대로 돌아가게 하신 것이다.
이것을 볼 때, 사실 나에게도 많은 꿈과 계획이 있으나 그것이 100퍼센트 하나님으로부터 왔고, 완전히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세운 것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나의 속 중심에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이름을 드러내고 싶은 소망 가운데 여러가지 꿈을 꾸고 계획을 가졌지만 그게 정말 순수한 하나님의 뜻일까? 그것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나 방법에서 내가 모든 걸음을, 때마다의 선택을, 성령님께 신중하게 물으면서 응답을 받을 때에야 움직여서 여기까지 왔던가?를 생각해보면 '아니, 내 마음대로, 내가 생각했을 때 옳다고 여긴대로, 내가 보기에 좋았던대로' 했던 것이 훨씬 더 많았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 놓고서는 '하나님을 위해' 그렇게 생각했잖아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렇게 계획했잖아요 라고 하는 나의 말이, 오늘 본문 말씀 앞에서는 참으로 궁색해진다.
하나님이 나를 정말로 사랑하신다면 나의 꿈, 나의 계획은 흩어지게 되어있다. 그게 하나님의 질서이기 때문이다. 인본주의적인 관점에서는 하나님의 위해서 갖고 있는 나의 꿈이나 계획이 뭐 그리 잘못된 것인가? 그게 뭐가 문제인가? 할 수도 있겠지만 철저히 신본주의적인 관점으로 살겠노라 결단한다면 나의 꿈을 꾸고 나의 계획을 세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명령을 품고, 하나님의 방법에 순종해서 그것을 이루어가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벨탑에서 얻는 교훈이다.
위대하시고 크신 하나님! 온 세상 천지만물을 다스리시는 크고 위대하고 놀라우신 분이 하나님이신데, 제 안에 하나님을 향한 두렵고 떨리는 마음, 경외함이 부족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하나님을 위해 산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고 하면서도 하루 종일 얼마나 많은 것들을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내 옳은 소견대로 해왔었는지요. 주여, 용서해주시옵소서! 매일의 소소한 것들 뿐만 아니라 제 삶에서 이루고 싶은 큰 일들도 하나님의 마음을 여쭙고 하나님의 방법을 듣고 순종하여 이루어가기보다 하나님을 위한 것이니 하나님께서 이해해주실거야 라고 제 임의로 생각하고 제가 하고싶은대로 해왔던 것을 회개하오니 용서해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셔서 자유의지를 주셨고,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범위 안에서는 제가 마음껏 선택하고 결정해도 좋다고 하시겠으나, 이제는 더욱 세세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세밀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그것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기대하고 주님만 따라가게 하옵소서! 주여, 말씀하시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나의 뜻, 나의 계획이 흩어질 때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을 믿습니다! 진실로 주님 앞에 겸비한 자가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 도와주시옵소서! 거룩하시고 존귀하시며 약속하신대로 반드시 다시 오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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