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서 아브라함의 믿음은 아주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서 이미 많이들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롯에 관해서는 아브라함에 비하면 짧게 서술되어 있다. 오늘은 성령님께서 롯에 대해 집중케 하심이 있어서 롯의 믿음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창세기 18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세 천사를 보내어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알려주셨다.
(창 18:17)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빌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어떻게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창 18:18) 아브라함은 크고 강한 나라가 될 것이며, 이 땅의 모든 나라들이 아브라함으로 인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창 18:19) 나는 아브라함이 자기 자녀들과 자손들을 가르쳐 여호와의 길을 잘 따르게 하기 위해 그를 선택했다. 그의 자손이 아브라함에게 배운 대로 하면,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한 모든 약속을 지키겠다.”
(창 18:20) 여호와께서 또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소돔과 고모라 백성에 대한 나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들은 너무나 악하다.
(창 18:21) 이제 내가 내려가서 그들이 정말로 그토록 악한지 또는 그렇지 않은지를 살펴볼 것이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 백성들이 정말로 그토록 악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살펴보실 것이라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브라함에게 말씀해주셨다.
(창 18:22) 그리하여 세 사람은 그 곳을 떠나 소돔 쪽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그대로 여호와 앞에 서 있었습니다.
(창 18:23) 아브라함이 주께 다가가 말씀드렸습니다. “주여, 착한 사람들도 저 악한 사람들과 함께 멸망시키시겠습니까?
(창 18:24) 만약 저 성 안에 착한 사람 오십 명이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저 성을 멸망시키시겠습니까? 저 안에 살고 있는 착한 사람 오십 명을 위해 저 성을 용서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창 18:25) 제발 착한 사람을 악한 사람들과 함께 멸망시키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면 의인이나 악인이나 마찬가지가 되지 않습니까? 주께서는 온 땅의 심판자이십니다. 그러니 옳은 판단을 내리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세 천사가 소돔 쪽으로 갔으나 아브라함은 그대로 여호와 앞에 서서 하나님께 그 성에 의인이 있는데도 악인과 함께 멸망시키실 것이냐고 물으며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한다.
(창 18:32) 아브라함이 또 여호와께 말했습니다. “주여, 노하지 마시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말씀드리게 해 주십시오. 만약 열 명이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착한 사람이 열 명만 있어도, 저 성을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결국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소돔과 고모라 성에 의인 10명만 있어도 그 성을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성에는 의인 10명이 없어서 결국에는 심판에 이르게 된다 ㅠㅠ)
창세기 19장에서 두 천사가 소돔을 살피러 갔다가 그들의 악함에, 결국 하나님께서 심판을 결정하셨다는 것을 롯에게 알려준다.
(창 19:13) 우리는 이 성을 멸망시킬 것이오. 여호와께서는 이 성에서 벌어지는 악한 일에 대해 모두 들으셨소. 그래서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망시키라고 우리를 보내신 것이오.”
(창 19:15) 이튿날 새벽이 되자, 천사들이 롯에게 빨리 떠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서둘러 여기 있는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나가시오. 죄악으로 인해 이 성에 심판이 임할 때에 당신들이 죽는 것을 막기 위해서요.”
(창 19:16) 그래도 롯이 머뭇거리자, 그 사람들은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아끌고, 성 밖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이처럼 여호와께서는 롯과 그의 가족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창 19:17) 두 사람은 롯과 그의 가족을 성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살려면 이 곳을 피해야 하오. 골짜기 어디에서든 뒤를 돌아보거나 멈추지 마시오. 산으로 도망가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신들도 죽을 것이오.”
하나님의 천사들은 롯에게 임박한 심판을 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으나, 롯은 그 당시에도 머뭇거렸다. 하지만 천사들은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아끌고 성 밖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나가기까지 해주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 롯과 그의 가족에게 자비를 베푸셨다고 성경에도 기록이 되어 있을 정도다. 그러면서 천사는 골짜기 어디에서든 뒤를 돌아보거나 멈추지 말라고, 산으로 도망가라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을 것이라고 분명히 경고를 해주었다.
(창 19:18) 그러자 롯이 그들 중 한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내 주여, 제발 그렇게 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창 19:19) 주께서는 주의 종인 저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제 목숨을 구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 산까지 달려갈 수 없습니다. 산에 이르기도 전에 재앙이 닥쳐서 저도 죽을까 두렵습니다.
(창 19:20) 보십시오. 저기 보이는 저 성은 도망가기에 가깝고도 작은 성입니다. 그러니 저 성으로 도망가게 해 주십시오. 저 성은 참으로 작지 않습니까? 저 성으로 도망가 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창 19:21) 천사가 롯에게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이 일에도 내가 당신의 부탁을 들어 주겠소. 당신이 말한 저 성은 멸망시키지 않겠소.
(창 19:22) 하지만 빨리 도망가시오. 당신이 저 성에 도착할 때까지 나는 소돔을 멸망시킬 수 없소.” 그러므로 그 때부터 그 성은 ‘작다’는 뜻으로 소알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나 롯은 자신을 살려주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감사함으로 소돔을 기꺼이 떠나 산으로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산에 이르기도 전에 재앙이 닥쳐서 죽을까봐 두렵다"라고 하며 본인이 생각했던 적당한 거리의 소알 성으로 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한다. 천사는 그런 그의 그 부탁까지도 들어주었고, 그 성을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창 19:29) 하나님께서 골짜기의 성들을 멸망시키셨지만 아브라함의 부탁을 기억하셔서, 롯이 살던 성을 멸망시키실 때에 롯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롯은 아브라함의 기도(중보) 덕분에, 정말로 하나님의 크신 자비와 긍휼을 입은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다는 경고를 듣고서도 소돔을 떠날 것을 머뭇거렸으며, 소돔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산으로 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스스로 판단하여 자기가 보기에 적당한 소알 성에서 머무르기를 원하였다.
(창 19:30) <롯과 그의 딸들> 롯은 소알에서 계속 사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롯과 그의 두 딸은 산으로 이사했습니다. 롯은 딸들과 함께 동굴에서 살았습니다.
롯은 소알에 살면서도 계속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지시도 없이, 자기가 보기에 안전하다고 여긴 산으로 이사했고 딸들과 함께 동굴에서 살았다. 그리고 결국 그 동굴에서, 소돔과 고모라 땅에서 악인들의 모습을 보고 자란 딸들이 "세상 사람들이 다 결혼하는데 우리와 결혼할 남자가 없으니 아버지를 술 취하게 하여 잠자리를 갖고 아버지를 통해 자식을 갖자"라는 몹쓸 계획을 도모하게 되었다.
롯은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 하나님께서 보이실 땅으로 가라고 하셨을 때, 아브라함과 함께 하란을 떠났던 사람이다. 그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았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삶에 어떻게 역사하는지도 보았다. 그러나 그는 구경꾼마냥 자기의 믿음을 갖지 못했다는 것을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알 수 있다. 창세기 14장에서 롯이 소돔에 살다가 왕들의 전쟁 가운데 붙잡혀 갔을 때도 아브라함이 구출해주었고, 오늘 본문에서도 아브라함의 기도 때문에 소돔에서 도망쳐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그는 항상 불안해했고 두려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롯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아브라함의 도움은 받았으나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은 것과 달리, 자신의 옳은 소견을 따라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롯이 계속해서 구원의 길에서 머뭇거리고, 적당한 곳에서 타협하고, 소돔이 멸망한 것을 보고서도 자신에게 생명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을 찾고 구하며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보다 계속해서 자신의 옳은 소견을 따라 가면서 계속해서 '두려움' 가운데서 살았다는 것을 볼 때 요한일서 4장의 말씀이 떠오른다.
(요일 4:17)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완전해질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그 날에 아무 두려움 없이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어떤 두려움도 있을 수 없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예수님과 같아지기 때문입니다.
(요일 4:18) 사랑이 있는 곳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완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두렵게 만드는 것은 벌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은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롯과 같이, 오늘날에도 하나님께서 구원의 기회를 주시고, 하나님의 은혜도 맛보아 알면서도, 계속해서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고, 죄 가운데 계속해서 머무르며, 두려움 가운데 살아간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과의 완전한 사랑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무리 롯이 아브라함의 중보기도 덕분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더라도, 결국 각자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각각 서는 것이기에, 나의 최종 구원은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새기게 된다.
내가 누군가를 위해 중보기도를 해줄 수도 있고, 내가 또한 중보기도의 은혜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이 땅에 살아있는 동안만 유효하다.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심으로 기회를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는 결국 내가 행한 것으로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임을 두렵고 떨림으로 다시 새겨야겠다.
(전 12:14) 하나님은 선악간의 모든 행위와 남몰래 한 모든 일을 심판하실 것이다.
(히 9:27) 사람들은 모두 한 번은 죽습니다. 죽은 후에는 심판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거룩하시고 엄위하신 하나님, 내 안에서 두려움이 생길 때마다 그것은 완전한 사랑을 이루지 못한 것임을 회개하고 다시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완전한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게 하옵소서!
롯과 같이 적당히 타협하고자 하는 모든 시도가 내 안에서 소멸되도록 더욱 진리의 빛을 밝혀주사 진리를 알고 죄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실 때, 겸손한 마음으로 내 삶을 돌아보고 죄에서 떠나는 은혜가 있게 하옵소서! 더 이상 롯과 같이 세상에서 머뭇거리며 세상의 어떠함을 괴로워하고 두려워 하는 자리에 머무르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선포하며 완전한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하고 그 사랑 안에서 요동하지 않는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거룩하시고 존귀하시며 약속하신대로 반드시 다시 오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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