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독 본문은 출애굽기 16~18장이다. 오늘 내용 중에서 성령님께서 좀 더 깊이 묵상케 하신 바는 모세의 장인 이드로에 대한 부분이었다.
(출 18:1) 모세의 장인인 이드로는 미디안의 제사장이었습니다. 이드로는 하나님께서 모세와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 해 주신 일에 대한 이야기를 다 들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신 이야기였습니다.
(출 18:8) 모세는 장인에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기 위해 파라오와 이집트 백성들에게 하신 일을 다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모세는 또 거기까지 오는 도중에 겪은 어려움과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일에 대해서도 다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모세의 장인인 이드로는 미디안의 제사장이었는데, 모세는 출애굽 이후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셨는지에 대해 이드로에게 이야기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거기까지 오는 도중에 겪은 어려움들과 여호와께서 그 가운데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주셨는지도 이야기하였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과정 가운데, 일은 하나님께서 다 하셨지만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모세가 겪었을 인간적인 고충과 힘겨움도 상당했을 것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모세와 아론에게 대들고 불평과 불만을 쏟아낼 때, 모세도 화를 냈던 적이 있었다.)
그런 모세가 장인 이드로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이야기했을 때 새삼스럽게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놀라우심이 자기 스스로도 말하면서 더 각인이 되고, 선포하면 선포할수록 하나님의 능력이 자신과 함께 하고 있음이 느껴졌을 것 같다. (마치 우리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간증할 때처럼 말이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복기하면서 이야기할 때 하늘로부터 부어지는 성령의 기름부으심 같은 것 말이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기적을 선포하며, 자신이 어려웠던 이야기도 토로할 때, 그것을 장인 이드로가 들어주었을 때, 그의 마음에 위로와 평안도 주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고자 하나님의 길을 선택하였으나 그 길을 갈 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그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결코 나눌 수 없었던 모세가 아버지와 같은 장인에게 그 이야기를 했을 때 하나님께서 장인 이드로를 통해 그에게 위로를 부어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출 18:9) 이드로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해 주신 좋은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매우 좋아했습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사람들의 손에서 구해 주셨으므로 기뻐한 것입니다.
(출 18:10) 이드로가 말했습니다. “여호와를 찬양하세. 주님께서는 자네들을 이집트 사람들과 그 왕으로부터 구해 주셨네.
(출 18:11) 여호와께서는 어떤 신보다도 위대하시다는 것을 이제 알았네.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건방지게 굴던 이집트 사람들로부터 그 백성을 구원하셨기 때문이네.”
(출 18:12) 그리고 나서 모세의 장인인 이드로는 하나님께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바쳤습니다. 아론과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도 모세의 장인에게 와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음식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드로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해 주신 좋은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매우 좋아하고 기뻐하였다. 모세가 그 이야기를 할 때 함께 좋아하고 기뻐하는 이드로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모세도 그 이야기를 할 때 얼마나 신이 났을까^^
그런데 모세의 이야기를 들은 이드로는 단지 모세의 하나님이 기적을 베풀어주신 것을 좋아하고 기뻐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어떤 신보다 위대하시다는 것을 이제 알았다고 하며 하나님께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바쳤다. 이집트 파라오의 제사장으로서 이방신을 섬겼을 이드로가 모세의 간증(?)을 듣고 자신의 신을 버리고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 신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대목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가 하나님께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바친 후에 아론과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도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는 것으로 보아, 이 장면은 이드로가 여호와 하나님을 믿기로 회심한 것이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하지만 예배만 드린 것일지도 몰라서 일단 확정은 보류) 만약 정말로 이드로가 자기가 믿던 신을 버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믿기로 한 것이라면, 이것은 간증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기쁜 순간일 것이다. 내 이야기를 듣고 상대방이 하나님을 믿겠다고 하는 것만큼 기쁘고 감사한 일이 어디 있을까! 이드로가 모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가 되어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여호와 하나님께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바치고 거룩한 음식을 나누어 먹기까지 했으니 모세의 기쁨과 감사도 배가되었을 것 같다.
그리고 이틑날 모세가 백성들 사이의 문제를 재판해주는 것을 보고, 장인 이드로는 그 많은 사람들이 왜 모세만 찾아오냐고 묻자, 모세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찾아오는 것이라고 하였다.
(출 18:17) 모세의 장인이 모세에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하고 있는 방식은 좋지 않네.
(출 18:18) 그러다가는 자네나 백성들이나 다 지치고 말 걸세. 이 일은 자네 혼자 하기에는 너무 벅찬 일이네.
(출 18:19) 내 말을 들어 보게. 내가 충고를 해 주겠네. 하나님께서 자네와 함께 계시기 바라네. 자네는 하나님 앞에서 백성들을 대표해야 하고 백성들의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가야 하네.
(출 18:20) 그들에게 규례와 법을 가르치고, 그들이 가야 할 길과 해야 할 일을 알려 주게.
(출 18:21) 그리고 백성 가운데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믿을 만하며,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을 싫어하는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서 백성 위에 세우게. 그들을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그리고 십부장으로 세우게.
(출 18:22) 그래서 그들이 언제라도 백성을 재판할 수 있게 하게. 어려운 문제는 자네에게 가져오게 하고, 쉬운 문제는 그들이 스스로 재판하도록 하게. 그렇게 해서 그들이 짐을 나누어 지면, 자네의 일이 쉬워질 걸세.
(출 18:23) 만약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게. 그러면 자네도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이고, 백성도 다 평안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걸세.”
그러자 이드로는 모세가 보다 더 지혜롭게 백성들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런데 여기서 이드로의 자세가 참으로 본받을만하다. 그는 모세보다 어른인데다 이미 제사장의 경력(?)이 더 출중한 사람으로서, 자기 방식이 훨씬 좋겠다고 강요와 같은 주장을 할 수도 있는 입지에 있었으나 모세를 하나님께서 세우신 리더로 존중하며, 그에게 충고를 하되 하나님께서 자네와 함께 계시기를 바란다고, 하나님의 존재를 먼저 인정하였다.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좋은 방법을 제안해주면서도 "만약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게"라고 말한다. 정말 멋지고도 합당한 말이다. 모세가 지금 하나님께서 선택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자리에 있기에 이드로는 모세 위에 계신 하나님을 인정함으로 "만약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이라는 단서를 붙이는 것이다. 크리스천으로서 누군가에게 지혜를 나눌 때에 이렇게 말한다면 하나님도 인정하고, 상대방의 신앙도 인정하는 것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본문 말씀을 묵상하며, 모세는 이드로를 통해 하나님께서 전해주시는 위로와 지혜를 얻었다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따르고자 선택한 이들이 과정 가운데 있을 수 밖에 없는 어려움과 고통을 알고 계시고 때때에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위로해주시고 필요한 지혜도 허락해주신다.
이것을 볼 때 우리는 누구나 이드로의 존재가 필요하고, 누구에게나 이드로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만 그 사람 자체를 보지 말고 그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아야 한다. 주님께서 듣게 하시는 말을 더욱 겸손하게 듣고 진리로 분별하여 취사선택하는 지혜를 주님께 간구해야겠다.
주여, 하나님의 일하심을 선포할 때 정말로 내가 믿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는 용기와 담대함이 있게 하옵소서!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기적과 이사를 선포할 때 듣는 자를 감동시켜 예수님을 믿는 자로 거듭나게 하실 것은 주님의 일이오니 저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주님의 일을 선포하게 하옵소서!
위로가 필요한 곳에 하나님의 위로를, 지혜가 필요한 곳에 하나님의 지혜를 나눌 수 있는 거룩하고 깨끗한 주님의 통로가 되도록 날마다 나의 혼의 자리가 진리의 말씀으로 씻겨지고 성령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듣게 하시는 것에 더욱 겸손히 마음과 귀를 더욱 활짝 열어 진리로 분별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거룩하시고 존귀하시며 약속하신대로 반드시 다시 오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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