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생일을 맞은 동생을 위해 애플파이를 구워봤습니다! 사실 애플파이라기보다는 케익에 사과졸임 얹은 정도인데 ^^ 이걸 전자렌지로 시도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모양도, 맛도 나름 괜찮게 나와서 참 감사했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서 누구나 해볼 수 있으니 공유합니다. 

1. 케익시트 만들기

재료(비율만 보셔용, 나의 눈대중 계량^^;;) 
- 코코넛가루 5T
- 계란 3개 
- 베이킹파우더 1t
- 녹인버터 2T
- 바닐라 익스트랙 1t
- 에리스리톨(혹은 설탕 대체제 아무꺼나) 2T
- 계피가루 1T
- 소금 1/2t
- 우유 약간 (반죽 점도를 맞추는 용도로)

이 모든 재료를 잘 섞어줍니다. 제가 베이킹을 제대로 배운게 아니라 ㅎㅎㅎ 그냥 유튜브에서 쉽게 빵 만드는 레시피를 보면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제 스타일로 그냥 만든거다보니 부족한게 많네요. 오늘 살짝 후회했던 것이 계피가루를 가루 종류끼리 먼저 섞지 않고 그냥 바로 계란에 투하했더니 계피가루가 뭉쳐서 돌아다니는 바람에^^:;; 그거 풀어주느라 한참 섞었네용;;; 그래도 여전히 점같이 계피가루가 뭉쳐서 섞다 섞다가 그냥 포기하고 그 정도에서 구웠는데, 다음에는 가루끼리 먼저 섞으리라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 재료들은 적당한 점도가 되게 섞은 다음에, 둥글고 납작한 유리그릇에 녹인 버터(혹은 코코넛 오일)를 적당히 발라준 다음, 반죽을 부어 전자렌지로 약 3분~5분 사이로 익혀줍니다. 전자렌지 출력마다 익는 시간이 다르고 유리그릇 두께에 따라 또 달라지기 때문에 적당히 익었다 싶을 때 꺼내보고 젓가락을 찔러보아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으면 된 것입니다. 


2. 토핑용 사과졸임 만들기

이 사과졸임 만들기는 가장 쉽고 빠르게 만들기 위한 방법입니다. 

사과 속만 파내서 씨앗을 제거하고 기둥이 뚫리게 구멍을 만든 다음 속이 깊은 그릇에 넣습니다. (이거 칼로 파야하는데 손 조심하셔야 해요~칼 끝이 닿을만한데 손을 놓으면 절대 안되고 손은 사과 양 옆을 잡고 살살 긁어내듯이 그렇게 파내셔야 합니다) 

그리고 사과 기둥구멍 안에 꿀, 계피가루 넣어서 뚜껑덮고 전자렌지에 5분~7분 정도로 익힙니다. 이것도 꺼내보면 사과가 좀 흐물흐물해지고 물이 많이 나와있는 정도로 익히면 됩니다.  

전자렌지에서 그릇을 조심조심 꺼내서 가위로 사과를 잘게 잘라주고, 사과에서 나온 국물과 사과 약간을 반죽에 넣어줍니다. 

이 상태의 사과졸임을 그대로 써도 되는데, 저는 좀 더 윤기를 흐르게 하기 위해서 한번 더 냄비에 넣고, 꿀이랑 단맛 나는 것(전, 자일리톨 조금 썼어요) 약간 더 넣고, 계피가루도 조금 더 넣고, 소금 한 꼬집 넣고 달달 볶아서 토핑으로 준비했습니다. 맛봐서 내가 원하는 정도의 질감과 단맛이 나오면 됩니다. 


3. 데코레이션 

별거 없습니다 ㅎㅎㅎ 전자렌지로 만든 케익 시트 위에 사과졸임을 토핑으로 얹으면 장식 끝! 이대로 선물해도 되고, 나를 위한 맛있고 건강한 간식 타임을 가져도 좋아요♡♡ 이거 다 만드는데 15~20분 정도? 밖에 안 걸린 것 같아요. 오븐으로 굽는게 아니니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서 좋네요^^

https://images.app.goo.gl/kjTYtZSuyKZHBCDJA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누가복음 7:47)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7:50)

 

Jesus asked me "What have you given me?"

너는 나에게 무엇을 주었느냐...

 

photo by S. Fukaura


오늘 통독 말씀 중에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온이 모세에게 반역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이후에 수시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을 쏟아냈는데, 이번에는 레위지파였던 고라와 르우벤 지파 사람이었던 다단과 아비람과 온이 이스라엘 무리의 유명한 지도자들 250명을 모아서 모세에게 반역을 했던 것입니다. 

(민 16:1)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온이 모세에게 반역했습니다. 고라는 이스할의 아들이고, 이스할은 고핫의 아들이며, 고핫은 레위의 아들입니다. 다단과 아비람은 형제로서 엘리압의 아들들입니다. 그리고 온은 벨렛의 아들입니다. 다단과 아비람과 온은 르우벤 지파 사람입니다.
(민 16:2) 이 네 사람은 다른 이스라엘 사람 이백오십 명을 모아 모세에게 반역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무리가 뽑은 유명한 지도자들입니다.
(민 16:3) 그들은 무리를 지어 와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너무 지나치오. 모든 백성이 다 거룩하오. 거룩하지 않은 백성은 없소. 그리고 여호와께서 그들과도 함께 계시오. 그런데 당신들은 왜 스스로를 높여서 모든 백성 위에 있으려 하오?”

모세는 이러한 반역 앞에서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고라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향로를 가져오라고 하고, 하나님께서 직접 거룩한 사람을 뽑으실 것이라고 합니다. 

모세는 고라에게 레위 사람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특권에 감사하지는 못할 망정 지금 그가 반역을 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민 16:8) 모세가 고라에게 말했습니다. “당신들 레위 사람은 들으시오.
(민 16:9)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는 당신들을 다른 이스라엘 백성과 구별하셔서, 당신들을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게 하셨소. 당신들은 여호와의 거룩한 장막인 성막에서 일하며, 모든 이스라엘 백성 앞에 서서 그들을 대신하여 여호와를 섬기고 있소. 그것이 부족하단 말이오?
(민 16:10) 하나님께서는 당신과 다른 레위 사람을 가까이 부르셨소. 그런데 당신들이 이제는 제사장까지 되려 하고 있소.
(민 16:11) 당신과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은 무리를 지어서 여호와께 반역했소. 아론이 누구인데 감히 그에게 반역한단 말이오!”


사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명령하신 이후로 파라오에게 가서 어려운 말들을 해야했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온갖 불평을 들어가며 이 날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이스라엘 백성이 반역을 하니, 그것도 지도자급에서 일어났으니 정말 기가 막히고 인간적인 마음으로 힘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온과 함께 한 사람들의 반역에 대해 더 이상 참지 못한다고 그들을 벌하시려 할 때, 어찌보면 모세와 아론을 힘들게 했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니 속이 다 시원하고 주님의 판결이 공의롭다 하면서 기뻐하는 마음이 들었을 수도 있을텐데, 그들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 16:20)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민 16:21) “이 사람들에게서 물러나라. 내가 그들을 순식간에 없애 버릴 것이다.”
(민 16:22) 그러나 모세와 아론이 땅에 엎드려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은 모든 백성의 영을 다스리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무리에게 노하지 마십시오. 죄는 한 사람만 지었을 뿐입니다.”

모세와 아론은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죄를 주도한 사람이 있었음을 말씀드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노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도 모세와 아론에게 늘 불평을 해왔을 것이기 때문에 이쁜 구석이 없었을텐데도요ㅜㅜ)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 곁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백성들에게 말하라고 하시고 결국에 땅이 갈라져 고라와 고라를 따르던 사람들을 삼켜 버리는 무섭고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고라를 따르며 향을 피웠던 사람 250명에게도 여호와의 불이 내려와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엄위하심을 경험한 다음 날,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고라와 그들을 따르던 무리들의 죽음이 마치 모세와 아론 탓인양 불평을 하였습니다. 

이튿날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했습니다. 그들은 “당신들이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소”라고 말했습니다.
(민 16:42) 백성이 모세와 아론에게 몰려들어 불평하자, 모세와 아론은 회막쪽으로 몸을 돌렸습니다. 그러자 구름이 장막을 덮고,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민 16:43) 모세와 아론은 회막 앞으로 갔습니다.
(민 16:4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민 16:45) “이 백성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어라. 내가 그들을 순식간에 없애 버릴 것이다.” 그 말씀을 듣고 모세와 아론은 땅에 엎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진정 노하셔서 그들을 순식간에 없애버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아, 모세와 아론에게 사람의 마음이 있었다면 '저들은 죽어도 싸, 자기들이 지금 죄를 지었잖아, 그렇게까지 하나님이 두려운 분인 것을 보고서도 저렇게 불평하다니, 구제할 길이 없는 사람들이군, 죽어 마땅해'라고 했을 것 같은데....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민 16:46) 모세가 아론에게 말했습니다. “향로를 가져와서 제단 위의 불을 향로에 담고, 거기에 향을 피우십시오. 급히 백성에게 가서 그들의 죄를 씻는 예식을 행하십시오.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노하셨습니다. 이미 재앙이 시작되었습니다.”
(민 16:47) 아론은 모세가 말한 대로 했습니다. 아론은 모든 백성들이 있는 한가운데로 달려갔습니다. 이미 그들 가운데서 재앙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론은 그들의 죄를 씻는 예식을 행하기 위해 향을 피웠습니다.
(민 16:48) 아론은 산 사람과 죽은 사람 사이에 섰습니다. 그러자 재앙이 그 곳에서 그쳤습니다.
(민 16:49) 그 재앙 때문에 만 사천칠백 명이 죽었습니다. 거기에는 고라의 일로 죽은 사람의 숫자는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노하셔서 이미 재앙이 시작되었음에도 모세는 아론에게 제단 위의 불을 향로에 담고 향을 피우라고 하며, 백성들의 죄를 씻는 예식을 행하라고 했고, 모세의 말을 아론은 즉시 달려가 산 사람과 죽은 사람 사이에 서서 백성들의 죄를 씻는 예식을 행했습니다. 그 재앙 때문에 비록 만 사천칠백 명이 죽었으나 재앙은 거기에서 그쳤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보며, 정말로 제게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 모세, 하나님이 세우신 대제사장 아론...그들은 정말로 사람 수준의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진정 하나님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하나님께 철저히 순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내가 죄를 짓지 않았다 하여 죄를 지은 누군가를 하나님이 심판하려 하실 때, 그것이 마땅하다고 팔짱끼고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영혼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긍휼이 많으심을 의지하여 모든 이스라엘 무리들에게 노하지 말아달라고 간청하였고, 이미 하나님이 내리신 재앙이 시작된 것을 보면서도 급히 달려가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서서 백성들의 죄를 씻는 예식을 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택함을 입어 제사장의 직분을 갖게 된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누군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만한 죄를 짓고 있는 모습을 보며 '저러다가 언젠가 한번 하나님께 혼나지, 쯧쯧'이라고 생각하거나 요즘 같이 거룩하지 못한 교회들의 모습이 빵빵 터져나올 때 '교회가 어쩌면 저래, 목사님들이 어떻게 저럴 수 있어? 하나님이 심판하시는게 마땅하지, 하나님이 혼내주세요 정신차리게!' 이런 수준의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이것이 어찌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는 종의 참된 모습이 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어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백성들을 주님께로 인도해야 할 제사장 직분을 가진 자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주님, 용서해주세요. 하나님의 마음은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데, 저는 하나님보다 더 앞서서 내가 마치 의인인양, 내가 마치 그들보다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인양, 정죄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주님, 용서해주시고, 정말로 예수님 같은 중보자로 세워질 수 있도록 더욱 성숙한 신앙을 가지게 해주세요. 

모세와 아론이 광야에서, 사람으로서는 쌩고생을 하는 것 같았으나 그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리에 대해 사명감을 가지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었습니다. 물론 그들이 후에 므리바에서 하나님을 거룩히 여기지 않았던 사건이 있어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기는 했지만 그 또한 하나님께서 얼마나 거룩하신 분인지, 하나님의 종된 자는 얼마나 무익한 종이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시는 일이 되었으니...제게 결코 자고함이 없게 해주시옵소서. 정말 더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무릎꿇게 해주시고, 정말 더 낮은 마음으로 주님의 충성된 종으로 다른 영혼들을 섬길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오늘도 말씀으로 내 영혼의 모난 자리를 빚어가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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