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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위기 통독에서는 남자의 몸에 관한 규례, 여자의 몸에 관한 규례, 속죄일에 관한 규례, 피에 관한 규례, 남녀 관계에 관한 규례, 그 밖의 규례가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규례들을 가르쳐주시며 여러가지 죄에 대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강력하게 경고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 이전에 하나님께 쫓겨난 나라들이 바로 그런 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몸을 더럽혔고 그 땅도 저주를 받았음을 알려주셨습니다. 

(레 18:24) 너희는 이러한 죄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저질러서 몸을 더럽히지 마라.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 낸 나라들이 바로 이런 짓을 함으로 몸을 더럽혔다.
(레 18:25) 그리고 그 땅도 더럽혀졌다. 그래서 내가 그 죄 때문에 그 땅에 벌을 내렸고, 그 땅에서 그 백성을 쫓아 낸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가르침과 규례에 복종하는 것이 바로 스스로를 더럽히지 않고 그 땅도 부정해지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레 18:26) 너희는 내 가르침과 규례에 복종하거라. 너희는 이런 역겨운 죄를 하나라도 짓지 마라. 이스라엘 백성이나 그들 가운데 사는 외국인도 그런 죄를 짓지 마라.
(레 18:27) 너희보다 앞서 그 땅에 살던 백성은 이 모든 역겨운 죄를 저질렀으므로 그 땅이 부정해졌다.


그래서 그들 또한 이스라엘 백성보다 앞서 그 땅에 살았던 사람들처럼 죄를 지어 몸을 더럽히고 그 땅을 부정하게 만들면, 그들을 쫓아내셨던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 또한 쫓겨날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하셨습니다. 

(레 18:28) 만약 너희가 이런 짓을 하면, 너희도 그 땅을 부정하게 만들고 말 것이다. 그러면 나는 너희보다 앞서 그 땅에 살던 사람을 쫓아 냈듯이, 너희도 쫓아 낼 것이다.
(레 18:29) 이런 역겨운 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 백성에게서 끊어질 것이다.
(레 18:30) 너희보다 먼저 그 땅에 살던 백성이 행했던 역겨운 풍속을 하나라도 행하지 마라. 이런 역겨운 죄를 저질러서 스스로 더럽히지 마라. 너희는 내 가르침에 복종하여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하나님의 모든 가르침과 규례를 기억하고 잘 지킬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레 19:37) 나의 모든 가르침과 규례를 기억하고 잘 지켜라. 나는 여호와이다.”

(레 20:7) 내 거룩한 백성이 되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다.
(레 20:8) 내 율법을 기억하고 잘 지켜라. 나는 여호와이다. 내가 너희를 거룩하게 했다.

(레 20:22) 나의 모든 가르침과 규례를 기억하고 잘 지켜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인도해 갈 그 땅이 너희를 쫓아 내지 않을 것이다.

(레 20:26) 나 여호와가 거룩하므로 너희도 내 앞에 거룩한 백성이 되어라. 나는 너희를 다른 백성과 구별하여 내 백성으로 삼았다.


이러한 말씀들을 볼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과 규례를 주신 것은 철저히 이스라엘 백성을 다른 백성과 구별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나라들과 다른 이유는 유일하게!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가르침과 규례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레 22:31) 내 명령을 잘 기억하고 그대로 지켜라. 나는 여호와이다.
(레 22:32)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 너희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내가 거룩하다는 것을 드러낼 것이다.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다.
(레 22:33)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기 위해 너희를 이집트에서 인도해 낸 여호와이다.”

위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율법과 규례를 주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을 세상으로부터 거룩하게 구별하신 것이고,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명령을 잘 기억하고 그대로 지킬 때에만 유효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도 동일한 것 같습니다.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전케 하러 오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후로, 우리가 구약시대처럼 율법과 규례의 문장을 하나 하나 따지면서 지키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날에도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고자 주셨던 율법과 규례의 본질은 여전히 이어져 오고 있으며, 성령의 요구를 따라서 살면 율법과 규례의 본질을 지킬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롬 8:4) 이렇게 하여 죄의 본성에 따라 살지 아니하고, 성령에 따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율법의 의로운 요구들이 완벽히 이루어졌습니다.
(롬 8:9) 그러나 하나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계시다면, 여러분은 죄의 본성의 지배를 받지 않고 성령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는 사람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율법은 우리에게 죄가 무엇인지 일깨워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롬 7:7) 그렇다면 우리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율법이 죄입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율법이 없었다면, 나는 죄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율법이 “탐내지 마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나는 탐내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롬 7:13) 그렇다면 선한 것이 나에게 죽음을 가져다 주었단 말입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죄가 죄인 것으로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서 죄는 선한 것을 이용하여 나에게 죽음을 가져왔습니다. 그리하여 죄는 계명을 통해 한층 더 죄의 참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음을 믿는 사람에게 성령이 내주하게 되시면 이제는 기록된 문자에 따라 율법을 지켰다 하는 행위만을 드러내며 하나님을 기계적으로 섬기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함을 입고 성령의 새로운 방법을 따라 하나님을 진심으로, 자원하여 섬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롬 7:6) 그러나 이제 우리는 우리를 가둔 율법에 대해 죽고, 율법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록된 문자에 따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새로운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인들로부터 거룩히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율법과 규례가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처럼, 오늘날 신약시대에 예수님을 믿음으로 거룩히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는 것은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가르침을 듣고 배우고 그 명령에 순종하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잘 기억하고 그것을 지킬 때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냥 예수님 믿는다고 말만 하고, 교회만 왔다갔다 한다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말씀을 따르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히 감정적인 것 내지는 인간적인 수준에서 하는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요일 5:3)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분의 명령을 지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우리가 지킬 수 없을 만큼 그렇게 힘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레위기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히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명령을 잘 기억하고 그대로 지킬 때에만 유효하다 하신 것과 동일한 맥락의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약시대를 살아간다고 해서, 이미 율법이 폐해진 것처럼 여기지 않고, 율법을 완전케 하러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성령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지킴으로 말미암아 율법이 요구하는 본질을 이루는 내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은 영어성경을 묵상하고 통독하는데 아주 좋은 어플을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미 아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는데, 'Our Daily Bread'라는 앱이에요. 말 그대로 '일용할 양식'이란 뜻인데, 매일 짧은 성경묵상 내용과 통독 구절이 나오고 통독 계획도 세울 수 있는 어플이에요. 

저는 주로 이것을 매일 English Listening에 참고합니다. 오디오 기능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침에 먼저 내용을 1~2번 들어보고 그 후에 어떻게 쓰여있는지 본답니다. 그러면 내가 제대로 듣지 못했던 구절이나 스쳐 지나간 구절이 무엇이었는지 확인이 가능해요. 

내용이 짧지만 통찰력이 있고, 아주 좋은 문장들이 많습니다. 영어로 기도하는 것도 어떻게 하는지 참고할 수 있고요. 

올해 영어 공부를 좀 꾸준히 하려고 했는데, 저도 이것을 소개하면서 다시 박차를 가해봐야겠습니다^^




오늘 통독 말씀에서는 모세가 하나님께 가르침 받은 대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임명하고 제사장 위임식을 행하였습니다. 모세는 철저히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그 과정을 이루었습니다. 

(레 8:9) 모세는 아론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관 앞면에 금패, 곧 여호와의 성결패를 달아 주었습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했습니다.
(레 8:13) 모세는 아론의 아들들을 앞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모세는 그들에게 속옷을 입혀 주고, 띠를 띠워 주고, 머리띠도 감아 주었습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했습니다.

모세는 제사장 위임식을 끝내고 이렇게 당부하였습니다. 

(레 8:33) 제사장으로 구별하여 세우는 위임식은 칠 일 동안 계속될 것이오. 그대들은 그 기간이 끝날 때까지 회막 입구 밖으로 나가면 안 되오. 구별하여 세우는 위임식이 끝날 때까지 거기에 머무시오.
(레 8:34) 여호와께서는 그대들의 죄를 씻는 일을 오늘처럼 하라고 명령하셨소.
(레 8:35) 그대들은 회막 입구에 머물러 있어야 하오. 칠 일 동안 밤낮으로 거기에 머물러 있으시오. 만약 여호와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그대들은 죽을 것이오. 여호와께서 나에게 이렇게 명령하셨소.”
(레 8:36) 그리하여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신 그대로 따랐습니다.

모세는 이것이 ‘제사장으로 구별하여 세우는 위임식’이라고 하였으며, 제사장으로서 죄를 씻는 일을 오늘처럼 하라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음을 전하고, ‘구별하여 세우는 위임식이 끝날 때까지 7일 동안 밤낮으로 회막 입구에 머물러 있으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당부하기를 “만약 여호와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그대들은 죽을 것이오. 여호와께서 나에게 이렇게 명령하셨소.”라고 전했습니다. 

7일 동안 제사장들이 거룩히 구별되는 기간을 거친 후, 드디어 8일째 되는 날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부르고 첫 제물을 바치게 됩니다. 

(레 9:6) 모세가 말했습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하라고 하신 일입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여러분에게 나타날 것입니다.”

(레 9:7) 모세가 아론에게 말했습니다. “제단으로 가까이 가, 거기에서 속죄 제물과 번제물을 바치십시오. 그렇게 하여 형님의 죄와 백성의 죄를 씻는 예식을 행하십시오. 백성을 위해 제물을 바쳐서, 그들의 죄를 씻는 예식을 행하십시오.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십시오.”

그 모든 과정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루어졌고, 여호와의 영광이 모든 백성에게 나타났습니다. 

(레 9:23) 모세와 아론은 회막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다시 바깥으로 나와서 백성을 축복했습니다. 그러자 여호와의 영광이 모든 백성에게 나타났습니다.

(레 9:24) 여호와에게서 불이 내려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불살랐습니다. 모든 백성이 그 모습을 보고 소리를 지르며 땅에 엎드렸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백성이 처음으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인도하에 속죄제와 번제, 화목제를 다 바치고 하나님의 영광을 목도하고 이제 이런 식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제사를 드리나보다 했는데, 바로 10장에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납니다. 

(레 10:1)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향을 피울 향로를 가지고 불을 피운 다음에 거기에 향을 얹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세가 사용하라고 명령한 불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레 10:2)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내려와 나답과 아비후를 삼켰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여호와 앞에서 죽었습니다.

바로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지 않아서 그만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내려와 나답과 아비후를 삼켰고 그들은 그 자리에서 죽게 되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난 것이지요. 


이에 대해 모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레 10:3) 그러자 모세가 아론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나에게 가까이 나아오는 사람에게 나의 거룩함을 보이겠고, 모든 백성 앞에서 내가 영광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일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자 아론은 자기 아들들의 죽음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이루시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셨고, 하나님의 엄위하심이 어떠한 것인지 바로 그 자리에서 보여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모세는 아론의 삼촌 웃시엘의 아들 미사엘과 엘사반에게 명하여 나답과 아비후의 주검을 진 밖으로 옮겼고, 모세는 아론과 그의 남은 아들들인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말합니다. 

(레 10:6) 모세가 아론과 그의 다른 아들인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말했습니다. “슬퍼하는 기색을 보이지 마십시오. 옷을 찢거나 머리를 풀지도 마십시오. 만약 그렇게 하면 그대들도 죽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는 모든 백성에게 노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대들의 친척인 이스라엘 모든 백성은 여호와께서 나답과 아비후를 불살라 죽이신 일에 대해 슬피 울어도 괜찮습니다.

지금 눈 앞에서 아론에게는 아들들이 죽었고,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는 형제가 죽었는데, 이것에 대해서 절대 슬퍼하는 기색을 보이지 말라 합니다. 그러면 그들이 죽을 것이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모세는 이 상황에서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면 엄청 서운할? 것 같은 말을 합니다. 

(레 10:7) 그대들은 회막을 벗어나지 마십시오. 만약 밖으로 나가면 그대들은 죽을 것입니다. 그대들은 여호와께서 특별한 기름을 부어, 여호와를 섬기도록 임명하신 구별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아론과 엘르아살과 이다말은 모세가 명령한 대로 했습니다.

모세의 이 말을 들으면 깨달아지는 것이 있습니다. 이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일반 백성이 아닌 것입니다. 그들은 제사장으로서, ‘여호와께서 특별한 기름을 부어, 여호와를 섬기도록 임명하신 구별된 사람들’이 된 것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첫 제물을 바치는 제사를 끝낸 후에, 여호와의 명령 대로 하지 않을 때는 죽게 될 것이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나답과 아비후가 ‘모세가 사용하라고 명령한 불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죽게 된 것이요, 그 죽음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합당한 죽음이었기에 이제는 제사장으로서 인간적인 관점에서 그것에 대해 슬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아론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레 10:8)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레 10:9) “너와 네 아들들은 회막에 들어갈 때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마라. 마시기만 하면 너희는 죽을 것이다. 이것은 너희가 대대로, 영원히 지켜야 할 규례이다.
(레 10:10) 너희는 성물을 거룩하지 않은 것과 구별하여라. 너희는 또한 깨끗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별하여라.
(레 10:11) 너희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모든 율법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쳐라.”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나답과 아비후의 사건을 통해 명확하게 보여주시고, 제사장으로서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도 다시 당부해주셨습니다. 혹자는 이것을 보며 ‘하나님은 참 너무하신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에 이어지는 내용들을 보면 하나님이 하라는 것과 하지 말라는 것에 대해서 ‘인간적인 관점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예전에 성경 말씀을 잘 모를 때에는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고요. (어떻게 하나님은 이렇게까지 하실 수 있지?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그러나 오늘의 말씀을 읽으며 정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셔야겠다는 다짐을 더 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기에, 계속해서 용서해 주시고 인내해 주시는 것은 사실이나,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 ‘이 정도 쯤이야’하는 자리는 결코 용납될 수 없음을 보게 되거든요. 


나답과 아비후의 사건 이후에, 레위기는 10장부터 깨끗한 짐승와 부정한 짐승에 관한 규례, 산모에 관한 규례, 피부병에 관한 규례, 옷이나 가죽에 생긴 곰팡이에 관한 규례, 피부병에서 깨끗해지는 일에 관한 규례, 집에 생기는 곰팡이에 관한 규례가 이어집니다. 

이 내용 중에 계속해서 반복되는 구절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제사장은 그것을 자세히 살펴보아라, 제사장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예식을 행하여 여호와 앞에서 그의 죄를 씻어 주어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 시대에는 예수님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는 율법을 주심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을 다른 민족으로부터 거룩히 구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아론과 그의 자손들은 제사장으로 구별하여 세우셨습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특권도 있었고, 하나님이 기업이요 분깃이 되는, 즉 삶에 필요한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는 은혜를 누릴 수 있는 자리에 있었으나 그만큼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으로서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따랐습니다. 나답과 아비후의 일만 보아도 그것은 정말로 지키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당장 ‘죽을 수 있을 만큼’의 엄위한 책임과 의무였던 것이지요. 

오늘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보내주셨고, 이제는 예수님을 믿는 우리 또한 제사장이라 칭하여 주십니다. 

(벧전 2:9) 그러나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민족이며 왕의 제사장입니다. 또 거룩한 나라이며, 하나님께서 홀로 다스리는 나라의 백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알게 하시려고, 여러분을 어두움 가운데서 불러 내어, 그의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하셨습니다.
(벧전 2:10) 여러분이 전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이전에는 은혜를 몰랐지만, 지금은 은혜를 받고 누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 말씀은 제사장 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을 향한 말씀으로 해석되기도 하나, 이전에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던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 부분에서 신약 시대에 예수님을 믿는 각 사람에게 주시는 말씀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오늘의 통독 말씀을 읽으면서, 제사장의 직분이라는 것이 얼마나 세상으로부터 거룩히 구별되어야만 하는 자리인지 새기며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엄위하심이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것인지, 얼마나 더 경외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는지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신약 시대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그 예수님의 이름을 믿는 자는 누구에게나, 그래서 이방인에게까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미쳤고, 오늘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모든 죄를 용서 받는다는 그 감사함이 때로는 나에게 죄에 대해 무딘 감각을 주고, ‘그저 좋으신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만을 강조하는 세태 속에서 사실상 내 안에 하나님을 경외함이 구약 시대에 비하면 참으로 많이 흐려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와중에 오늘의 말씀은 참으로 저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듭니다. 특히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세상이 주는 자격이 아닌, 하나님의 명하심으로 사역을 하고 있는 이 때에, 잘못된 불을 사용해 그 자리에서 죽어야 했던 나답과 아비후를 보며, 그리고 제사장의 직분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보며,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눅12:48)이라 하신 말씀이 생각나 ‘더욱 구별되어야 하는 나의 책임과 의무’를 살피게 됩니다. 

정말로 더 하나님을 경외하고 싶습니다. 정말로 더 하나님을 두려워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나를 죄에서 멀어지게 할 것입니다. 그것이 나를 구원에 더 가깝게 할 것입니다. 

말씀하신 즉, 이루시는 하나님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입니다. 그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레위기 11:4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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