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창세기와 요한복음을 마치고 출애굽기에 들어간다. 오늘의 정독 본문은 출애굽기 1~2장!
오늘의 말씀 가운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신 것은 '사람의 눈에는 안 좋아 보이는 상황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데 그것이 결국에는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과정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출애굽기의 시작에서 야곱과 함께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내려간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이 소개된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먼저 보내신 요셉 덕분에 이집트에서 아주 잘 지낼 것 같았으나 결국에는 제한적인 인간의 수명 가운데 "얼마 후에 요셉과 그의 형제들과 그 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다 죽는다"(출 1:6). 사람은 자신의 인생만 사는 것이다보니 '내가 사는 시대가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은 나의 소망일뿐 성경의 이야기를 보면 '사람은 태어나고 살고 죽고, 태어나고 살고 죽고'의 연속으로서, 인간은 유한한 존재라는 것을 여실히 알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자녀를 많이 낳아 그 수가 크게 늘어났으나 이집트의 왕 파라오는 이스라엘을 견제하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힘든 일을 시키고 더 힘든 일을 시켰다. '그래도 이스라엘 백성의 수는 더 늘어났다 (출1:!2)' 이집트는 이스라엘을 억누를 수 있을 줄 알았으나 실상 하나님께서는 이집트 위에서 일하고 계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이스라엘은 분명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민족이었는데 이집트에서의 그들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결국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이 늘어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나일 강에 던져 죽이라는 명령까지 내릴 지경이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데, 이스라엘 민족과 동행하시는데! 어떻게 우리 눈에 보기에는 좋지 않은 상황이 연속으로 펼쳐지는 것일까?
그러던 중에 레위 집안의 한 사람이 레위 집안의 어떤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그 사이에서 모세가 태어난다. 현대의 사람들은 모세를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의 표본으로 생각하고 그의 삶을 매우 성공적인 삶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상 모세는 태어날 때부터 죽음의 위협에서 건져졌고, 친부모와 같이 살 수 없는 환경 가운데 이집트의 공주에게 보내져서 자신의 뜻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이집트의 왕궁에서 부귀영화를 누릴 것 같았으나 그는 이집트 사람이 자기 백성인 히브리 사람을 모질게 때리는 것을 보고 그 이집트 사람을 죽이고 왕궁에서 도망쳐나와 광야에서의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이후에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탈출시켜 가나안 땅을 향해 나아갔고, 그 가운데 하나님의 기적도 있었으나 하나님께 끊임없이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야 하는 그의 삶은, 영적으로는 매우 영광스러웠으나 이 땅에서의 현실은 고난의 연속과도 같았다.
모세의 일대기 전체를 봐도 그렇지만 일단 출애굽기 1~2장만 봐도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계속 '좋지 않다'라고 여길만한 상황이 전개된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에서, 사람의 눈으로 볼 때의 평가인 것이다. 출애굽기를 끝까지 읽은 우리들은 이스라엘이 어렵다 하는 상황을 통해 1) 하나님께서 그들이 이집트를 떠날 수 있게 해주시고 2) 광야를 통과하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하시고 3)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은 자들을 축복의 땅 가나안에 들이셨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찌보면 우리는 나의 인생의 한 지점만을 살기 때문에(항상 '오늘'이라는 시간만 살 수 있는 것처럼)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결론에 이르는지를 다 모를 때가 많다. 게다가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선과 인간이 생각하는 선이 달라서 내 눈으로 보기에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그 일이 결국에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참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결국에는 다 알지 못하고 죽어서 천국에 가서야 하나님께 설명을 듣게 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지금 내 삶에 펼쳐지는 일들이 이해되지 않고 힘들고 어려울 때, 기억하자!
God is good all the time! All the time God is good!!!
(롬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쉬운성경)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즉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부름을 입은 사람들의 선을 위하여 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어떤 것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는 것이 내 삶에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내 삶에 일어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허락하심 아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내가 해석하고 평가할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가서 여쭈어보고 길과 방법을 주님께 찾아야 하는데, 계속해서 내 머릿 속으로 계산하고 내가 좋은 쪽으로 해석하다가 실망하고 낙심하는 우를 범했던 것을 용서해주시옵소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안에 나의 인생이 있습니다. 결코 나는 실패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사람의 눈으로 성공과 성취를 바라보지 않게 하시고, 당장은 내게 좋지 않은 일인 것 같아 보여도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나님 차원에서 어떤 선을 이루실까 더욱 기대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게 하옵소서! 거룩하시고 존귀하시며 약속하신대로 반드시 다시 오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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